‘인종차별에 단호한 대처’ 선언했던 토트넘, 벤탄쿠르의 팀 킬로 난처

토트넘 동료 벤탄쿠르,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
빠르고 강경한 태도 취했던 토트넘은 묵묵부답
팬들은 구단 입장 요구하고 있어
  • 등록 2024-06-16 오후 2:46:30

    수정 2024-06-16 오후 2:46:30

손흥민과 벤탄쿠르.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인종차별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했던 토트넘 홋스퍼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15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 도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라며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의 외모를 차별적으로 말한 벤탄쿠르의 말은 곧 논란이 됐다. 팬들은 벤탄쿠르의 말이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벤탄쿠르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의 형제 쏘니! 이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나쁜 농담이었어”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너와 다른 사람의 마음 아프게 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건 아니야”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벤탄쿠르. 사진=AFPBB NEWS
이제 토트넘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여러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봤다. 지난해만 해도 2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과 5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상대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후 손흥민이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던 팰리스 팬은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와 벌금 1384파운드(약 243만 원), 사회봉사 60시간의 처벌을 받았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을 보호하면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토트넘은 성명문을 통해 소셜미디어 회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구단은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가해자에게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걸 재차 강조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 빠르게 나섰던 과거와 달리 현재 토트넘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팀 동료 간에 벌어진 일이기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미러’도 손흥민을 강력하게 보호했던 토트넘의 이전 모습을 설명하며 대조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팬들도 토트넘 공식 SNS에 구단의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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