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대비 5.84% 내린 563달러에 장을 마쳤다. 1월 한 때 테슬라가 900달러(장중)까지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 대비 37.5%나 떨어진 셈이다. 테슬라의 하락은 이달 들어 특히 가파른데, 지난 1일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낙폭이 16.65%에 달한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다. 폭스바겐이나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량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해서다. 여기에 테슬라는 외관품질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테슬라는 2021년 연간 가이던스조차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임 연구원은 테슬라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사전예약금이 여전히 증가추세인 게 근거 중 하나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부채계정의 사전예약금은 7억 5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75만대의 미출고 차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성장으로 시장참여자가 증가하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면서도 “한 업체의 독점 시장점유율(M/S)이 지속된다면 산업으로 발전되기 어렵고, 특히 자동차는 소비재로 한 업체의 독점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북미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자동차 대형 3사의 수익 원천으로 물류 서비스 자동화와 맞물려 가장 먼저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테슬라의 주행거리가 지난해 말 30억마일에 도달하며 빅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