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눈]차세대 이동수단 하이퍼루프

  • 등록 2013-09-10 오전 9:10:00

    수정 2013-09-10 오전 9:10:00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일 주가는 7개월 전 주가(39.3달러) 대비 432.3%상승한 169.9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06억4000만달러로 원화로 환산한 총 기업가치는 23조원에 육박한다. 현재 글로벌 대표완성차 업체인 기아차의 27조60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의 밸류에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테슬라의 행보를 보면 단순히 전기차산업의 선도기업으로만 볼 수 없는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차세대 이동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도 그 중 하나이다.

▲문경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캘리포니아주는 680억달러 예산 규모의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고속열차 계획안을 승인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의 거리는 650km 정도로 트래픽을 고려하지 않은 자동차 주행거리가 대략 6시간 정도이며 고속열차가 구축되면 두 도시는 2시간대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모델 S를 통해 크게 주목받고 있는 테슬라의 대표 앨런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의 고속열차 승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하이퍼루프라는 차세대 이동수단을 제시했다.

하이퍼루프 알파 제시안은 차세대 운송시스템이 더 안전하고 빠르고 비용효율적이고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며 자연환경으로부터의 영향도 적다고 밝혔다.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서 알파버전의 하이퍼루프 설계도와 구체적인 투자 비용까지 자세히 언급하고 있어 시장의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제시안에 따른 하이퍼루프 구축의 대략적인 비용은 60억달러에서 80억달러다. 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근 승인한 고속열차 계획안의 예산 680억달러의 10분의 1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기타 추가적으로 발생가능한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구체적으로 제시된 하이퍼루프 구축비용은 기존의 고속열차 시스템 구축비용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이다. 기술과 비용적인 논란을 고려하더라도 예측가능한 수준내에서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금까지의 열차는 다양한 기능들을 적절히 조절하며 정해진 틀 속에서 발전해가고 있는데 앨런머스크의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틀을 깨고 현존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비젼과 이러한 기대를 실질적으로 반영해서 움직인다. 여러 가지 논란에도 테슬라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슈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사실 단기간에 하이퍼루프와 같은 차세대 이동수단이 구축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더욱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하이퍼루프의 기술적 또는 최적화 측면에서 부족한 점에 대한 논란도 많다. 하지만 향후 앨런머스크의 의도대로 오픈소스 아이디어형태로 공유돼 보완·발전 그리고 실행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를 비롯해서 향후 테슬라의 행보에 많은 산업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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