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 신규 확진자 4만명 육박…곳곳에서 봉쇄 반발 시위

나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수 신기록
주요 도시서 시위…"타도 공산당" 구호도
"교민, 불필요한 연루 없도록 주의" 당부
  • 등록 2022-11-27 오후 2:26:14

    수정 2022-11-28 오전 10:45:32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방역 당국이 지역별 봉쇄를 강화하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도 곳곳에서 벌어졌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인 시민들(사진 출처=트위터 @brandhane) ·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26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3만5858명을 포함해 3만95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지난 23일 넘어선 이후 나흘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외 유입 285명을 더하면 신규 확진자는 3만9791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9091명, 충칭시 8861명, 베이징시 4307명, 쓰촨성 1629명, 허베이성 1624명, 산시성 1230명 등 순으로 확진자 수가 보고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백 명이 모여 철야 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봉쇄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한 항의로, SNS 상에선 봉쇄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주민들의 탈출과 화재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는 위구르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이다.

해당 영상 속 군중들은 공안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열 반대를 상징하는 백지를 들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우루무치와 신장, 중국 전체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라”고 외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물러나라, 시진핑은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중국 지도부에 대한 공개 항의에 나선 이도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25일 우루무치시에서도 같은 이유로 시민들이 시 정부 앞에 모여 시위로 분노를 표출하자 시 당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앞에 주차장 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화재 당시 해당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밤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에서도 시민들이 방역 요원의 임시 숙소와 상설 핵산(PCR) 검사소를 부수고 거리로 나서는 영상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베이징시 차오양·순이구(區) 등에서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봉쇄에 대한 항의와 관련해 불필요한 상황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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