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산업 변화, 중국향 드라마, 메타버스… 2023년 대중문화 트렌드 예측

영화 ‘노량’, ‘독전2’ 등 상업영화 주목
한한령 해제로 이민호 드라마 관심
여성 서사, 캐릭터 중심 콘텐츠가 이끌 것
  • 등록 2022-12-07 오전 9:44:35

    수정 2022-12-07 오전 9:52:1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별들에게 물어봐’는 영화 ‘승리호’에서 이어 드라마에서 우주 오페라 장르가 시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현경 평론가)

영화·드라마·대중음악계의 전문가들이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컬쳐 트렌드 2023 콜로키움’을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토론회에서 2023년 한국 대중문화의 트렌드는 OTT, 글로벌, 그리고 메타버스의 흐름으로 이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먼저 2023년 영화계 트렌드는 OTT의 활성화와 관람료 인상에 따른 극장산업의 위기 등으로 인한 장르의 다변화가 꼽혔다. OTT 이용자 수의 급증과 틱톡, 쇼츠 등의 짧은 러닝타임의 영상이 인기를 모으면서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영화,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인 극장의 의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극장산업의 쇠퇴와 OTT를 이용한 영화관람 문화의 확장, 멀티플렉스의 공간적 의미 변경이 이어지는 해”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멀티플렉스의 관람료 인상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져 한국영화산업의 기존 형태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2023년 주목할만한 상업영화로는 ‘노량’, ‘독전2’, ‘외계+인2’ 등이 언급됐다.

2022년의 영화들에서 개괄할 만한 성과를 낸 영화는 평단의 지지를 받았던 ‘헤어질 결심’, ‘헌트’ 등이 언급됐다. ‘외계+인 1부’와 ‘비상선언’의 실패도 눈에 띄는 해였다. 독립영화들의 관람에 치명타가 된 코로나 이후 독립예술영화계의 위기가 전면에 드러난 2022년에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모어’ 등이 언급되었다. 주목할 만한 배우로는 탕웨이와 손석구, 마동석이 꼽혔다.

2023년 드라마의 트렌드는 기성세대에서 Z세대로 넘어가는 유행의 흐름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팬데믹 동안 한국드라마가 기존의 해외시장이었던 아시아권을 넘어서 북미권까지 진입한 성과를 거뒀다. ‘오징어 게임’ 등의 소재 중심의 드라마에서 ‘소년심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여성 주연의 드라마들이 큰 성과를 보인 한 해였다.

(사진=이민호 인스타그램)
2023년 드라마 시장에서는 SF를 비롯한 장르성이 두드러지는 서사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한국의 분단 정체성을 반영한 드라마들이 조심스럽게 예측되었다. 특히 키이스트가 제작하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총 제작비가 4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우주 오페라 장르로 한한령 해제의 수혜작품으로 지목됐다. 이민호가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스타로 언급되고 있어 이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OTT의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대중음악 분야는 2023년 메타버스와 AI, 주류와 인디의 상호작용 등이 주목할만한 트렌드로 언급됐다. ‘K팝’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4세대 걸그룹의 국내외적 성공이 2022년 인상적인 결과로 뽑혔다. 인디음악의 변화, 클래식 진영의 팬덤문화와 음악의 성패를 결과짓는 SNS에서의 이용추이에 대한 분석이 진행됐다. 정민아 평론가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메타버스 공연에 대한 장르별 적용법 분석, 메타버스공연의 지속성 및 장단점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발표자가 발표를 한 후 참여자와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콜로키움 형태로 열렸다. 1부 영화, 2부 드라마, 3부 대중음악으로 구성됐다. 이현경(영화평론가), 이용철(영화평론가), 정민아(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김성훈(씨네 21기자), 정명섭(소설가), 고규대(영화평론가·이데일리 기자), 조일동(한국학중앙연구원 문화예술학부 교수), 김영대(음악평론가), 고윤화(대중음악연구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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