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16강 주역' 김진수 "크로스 순간 조규성 득점 예감"

  • 등록 2022-12-09 오후 5:02:41

    수정 2022-12-09 오후 5:02:41

한국 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 사진=SBS 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현대)가 가나전서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조규성(전북현대)의 골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9일 SBS ‘주영민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가진 인터뷰에서 가나전 어시스트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김진수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가나와 가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 1-2로 추격한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동점골을 견인했다.

김진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조)규성이가 득점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같은 팀 선수이고 소속팀에 있을 때 어떤 크로스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성이는 키가 크고 체공시간이 길어 빠른 크로스보다 시간을 두고 높이 올리는 크로스가 잘 맞는다”며 “반면 (황)의조는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많다 보니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가나전을 준비하면서 센터백과 사이드 사이 공간이 많이 난다는 것을 이미 분석을 통해 알고 있었다”며 “기회가 오면 그 위치에서 크로스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규성이가 잘했다”고 조규성을 칭찬했다.

아울러 “(손)흥민이에게 공을 받을 때 조금 길게 오기는 했지만 공이 나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한국에 돌아오니)그 장면을 좋게 얘기해주시는 분이 많아 감사했다.

2014 브라질 대회과 2018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두 번이나 월드컵 무대 직전 낙마한 한을 이번 대회에서 말끔히 풀어냈다.

김진수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순간이 너무 오래 기다린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월드컵에 나가면 어떻게 할지 상상을 많이 했다.”며 “긴장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긴장이 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지금 다시 돌이켜봤을 때 우루과이에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4년 동안 준비하면서 4년 동안 감독님 잘 따르고 믿음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진수는 앞서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영권(울산현대)의 동점골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이 골은 포르투갈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본의아닌 ‘등 패스’가 행운이 됐다.

김진수는 “경기 끝나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다시 돌려보니 호날두 등 맞고 영권이형에게 공을 갔더라”며 “도대체 무슨 운을 있길래 영권이 형한테 또 그런 찬스가 갔는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 뒤 웃었다.

김진수는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졌다고 했다. 그는 “포르투갈전을 통해 한국 축구가 달라질 것으로 믿었고 여기서 이겨서 좋은 성적이 나면 한국 축구가 다시 일어설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 경기가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후배들에게도 중요한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조별리그 1,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과 나눈 얘기도 소개했다.

김진수는 “(황)희찬이가 “다쳐도 좋으니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며 ”나도 그 아픔이 뭔지 잘 알고 있었기에 ‘10분을 뛰든 몇 분을 뛰든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했다.

더불어 “마침 우연찮게 희찬이가 결승골을 득점하면서 우리가 16강에 나가게 됐다”며 “같은 동료로서 자랑스럽다고 얘기주고 싶었고 함께 고생했던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을 모두 부상으로 날렸던 김진수는 “이젠 모두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내와 얘기를 나누면서 이번에도 어떤 이유로 월드컵에 못 나가면 그때는 책을 쓰자고 농담을 한 적도 있다. 그럴 일은 없어야 한다고만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이 “2014년에는 내가 총각이었고 2018년에는 가정이 있었는데 두 번째 러시아월드컵에 못 나갈 때가 더 힘들었다”며 “총각이었을 때는 나 혼자 참으면 괜찮았는데 와이프가 있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다행히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와이프였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2024년 1월로 다가온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목표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컵도 우승해야 한다”며 “기회 있었음에도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꼭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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