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터리 전략 변경, 韓배터리엔 부정적…LG화학은 미래 대비中"

유진투자證 "LG화학, 공격적인 원통형전지 증설로 미래 대비"
  • 등록 2021-03-16 오전 9:01:13

    수정 2021-03-16 오전 9:01:1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폭스바겐이 전기차 배터리 전략 방향을 공개하는 행사인 ‘파워데이’를 열었다. 증권가에선 폭스바겐이 배터리 통합화·내재화 등의 중장기 전략을 변경함으로써 국내 배터리 업체, 특히 파우치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에게 미칠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LG화학(051910)의 경우 공격적인 원통형전지 증설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업체 내재화와 특정 배터리 타입의 선정으로 파우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업체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LG화학은 공격적인 원통형전지 증설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간밤 폭스바겐은 파워데이를 열고 배터리셀, 시스템, 충전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먼저 배터리 셀을 각형으로 통합해 배터리의 비용을 낮추고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배터리 성능도 향상시키겠다고 했다. 배터리 가격을 50% 가량 낮추는 것이 목표다.

기존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Project 를 통해 2031년까지 150GWh의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었으며, LG에너지솔루션(유럽)과 SK이노베이션(미국)으로부터 파우치타입을 CATL(중국)과 삼성 SDI(유럽)로부터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다. 그러나 노스볼트를 통한 내재화 추진, 유럽의 전기차 밸류체인 통합 전략(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에 맞게 각형을 주력타입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생애주기관점에서 볼 때 각형전지는 파우치 대비 우수한 내구성과 ESS로의 확장도 용이하며 Vent 설치를 통해 화재사건에서도 나름 자유로운 특성을 보인다”며 “파우치는 기술 진입장벽이 낮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용이해 후발업체에서 주력 타입으로 많이 선정했으나, Edge 부위에서 전극이 떨어지면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분리막에 상처를 내어 쇼트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짚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겐 악재다. 황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업체 내재화와 특정 배터리 타입의 선정이 파우치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업체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LG화학의 경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샀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2025년까지 70GWh의 생산능력 추가 확보가 예상되며 기존 미시간주 5GWh와 GM과의 조인트벤처(JV)까지 합산하면 미국에 약 150GWh, 글로벌 400GWh 설비 확보가 가능하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 구도가 테슬라와 비(非) 테슬라의 형태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테슬라의 선제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 예상과 이를 위해서는 파나소닉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증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는 CID 설치를 통해 열폭주 현상에서 자유로운 편이며 셀당 용량도 파우치, 각형보다 낮아 열관리에도 용이한 편”이라며 “LG 화학은 최근 코나 화재 이슈 일회성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기반영해 악재는 소멸되었고, 원통형 전지 신규 증설 발표가 이어질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연구원은 “폭스바겐 파워데이 이슈는 산업의 빠른 성장과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추진, 고객사 변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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