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원전·소형원전에 협력…"기술개발·수출 함께"

한미 원전기술 이전 수출협력 양해각서 체결
원자력 고위급위 열고 협력 심화 논의하기로
  • 등록 2022-05-21 오후 5:44:15

    수정 2022-05-21 오후 5:48: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협력을 더 확대하고, 수출 및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 사용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양 정상은 원자력을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신뢰 원천이자 청정에너지 경제 성장의 주요 요소,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의 필수로 인식하고 있다”며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원자력)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 사용하고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 구축으로 선진 원자로 및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과 전 세계 배치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 국뿐 아니라 해외 원전시장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기로 했다. 또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같은 수단을 활용해 사용 후 핵연료 관리와 원자력 수출 진흥, (우라늄 등) 연료 공급 확보, 핵 안보를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미국 주도 SMR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하고 미국은 이를 환영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93개의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운영하고 있는 최대 원전국이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SMR 기술력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컴퍼니(WEC)를 비롯한 굴지의 원전 기업이 있으며 중동·동유럽 지역에 원전 수출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십수 년째 자국 내 신규 원전 건설이 멈춰 서며 원전 부품 공급망이 무너진 상태여서 원전 부품 공급 부문에서의 협력이 필수인 상태다.

우리나라는 원전 후발국이지만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24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원전 강국으로 두산중공업(034020)을 비롯한 원전 공급망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다. 한미 양국 기업은 터키 등 해외 원전 수출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양 국이 ‘원자력 동맹’을 맺으면 두 나라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원자력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장(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전 수출시장에서) 퇴출된 만큼 우리의 원전 경쟁국은 프랑스 정도만 남았다“며 ”한미 양국이 ‘원전 동맹’을 통해 세계 원전 건설시장을 싹쓸이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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