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주 폭락은 콜옵션 여파…추가 조정 가능성”

NH투자증권 보고서
“완만한 경기 개선, 대세적 하락 국면은 아냐”
  • 등록 2020-09-09 오전 8:42:02

    수정 2020-09-09 오전 8:42:0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기술주의 폭락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심화, 줄어드는 코로나19 추가 재정 부양책,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불발, 백신 배포 시점의 지연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옵션 포지션 청산,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2.42포인트(2.25%) 급락한 2만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12포인트(2.78%) 추락한 333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대부분 대형 테크 기업으로 테슬라 21%, 애플 7%, 페이스북 4%, 아마존 4%, 구글 3.6% 등 S&P 500 테크 지수는 5.1% 하락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주 중심의 주가 하락은 그동안의 대규모 기술주에 대한 콜 옵션 매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 포지션의 확대로 풋/콜 비율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역사점 저점을 기록 중”이라고 판단했다. 개별 종목에 대한 콜 옵션 규모가 2020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가파른 랠리로 개별 주식에 대한 롱 감마 포지션(옵션 매수) 확대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비즈니스를 거절하고 디커플링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대표 반도체 업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중국 익스포져 높은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론이 3.2% 하락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난항에 부딪히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적은 수준의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 요인이었다. 상원 의원 미치 맥코넬은 금주내 연말까지 매주 300달러 실업수당 지급, 중소기업 지원금, 의료/교육 지원금 등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통과 시킬 것으로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1회성 현금 지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가파른 하락세가 공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프트뱅크 등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콜 옵션 물량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신용성과 완만하게 개선되는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대세적 하락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높은 벨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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