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는 공매도 강화 위원회"…머스크, 금융당국 비하글 '파문'

  • 등록 2018-10-05 오전 8:56:19

    수정 2018-10-05 오전 8:56:19

사진=트위터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상장폐지’ 발언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SEC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약자인 SEC의 뜻이 ‘공매도 세력 강화 위원회’(Shortseller Enrichment Commission)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공매도 세력 강화 위원회’가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바뀐 이름이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EC는 지난 27일 머스크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미국 뉴욕주 연방지방법원에 고소했다. 이후 29일에는 SEC와 45일 안에 머스크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앞으로 3년간 의장직에 선출될 수 없다는 것과 함께 머스크와 테슬러가 각각 2000만달러씩 벌금을 내는 것으로 SEC와 합의했다. 머스크는 CEO직을 유지하지만, SEC는 또 테슬라 이사회에 독립 이사 2명을 선임해 머스크를 견제하기로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변호인단은 SEC가 머스크를 고소하기 전에 이미 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합의 내용은 벌금 1000만달러, 2년 의장직 제한 등으로 이날 공개된 것보다 가벼운 수준이었다. 테슬라에 부과된 벌금도 없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사기 혐의를 부인하며 합의를 거부했고, SEC는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머스크가 다시 합의안을 받아들이기로 번복했고 이 과정에서 일종의 ‘괘씸죄’가 더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7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올렸다.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420달러는 당시 주가에 프리미엄을 20% 얹은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상장폐지 발언 직후 그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9% 급등한 379.5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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