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진칼↑…KCGI-한진家 경영권분쟁 소송으로 확전

  • 등록 2019-06-05 오전 9:05:51

    수정 2019-06-05 오전 9:06:58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KCGI(강성부펀드)와 한진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에 한진칼(180640)이 강세다.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이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오전 9시2분 현재 한진칼은 전일 대비 4.1% 오른 4만3050원을 기록 중이다. 한진칼우(18064K)는 18% 넘게 급등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KCGI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KCGI는 조양호 전 회장에 대한 퇴직금 및 퇴직금 위로금 지급과 관련해 ‘임원 퇴직금 및 퇴직위로금 지급 규정에 대한 주주총회의 결의가 이루어진 적이 있는지 여부’ 등 6가지 항목을 확인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고 조 전 회장의 퇴직금 및 위로금을 바탕으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 추정되는 그룹 상속세를 마련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CGI의 이번 소 제기는 조원태 회장의 그룹에 대한 장악력이 견고해지는 것을 늦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지난 3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폐막 이후 진행된 대한항공 기자간담회에서 지분 상속과 관련해 가족들과 협의를 마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조양호 회장 지분 승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간접 시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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