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2장 '쾅쾅'…초박빙 대선에 재·보궐선거도 덩달아 '후끈'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진행
서울 종로·서초 등 전국 5곳
  • 등록 2022-03-09 오후 3:17:55

    수정 2022-03-09 오후 3:17:55

[이데일리 이용성 이수빈 기자] “대선에서 한 표, 한 표가 중요한데 국회의원 선거도 중요하죠.”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박모(41)씨는 투표용지 2장을 받아 각각 도장을 찍어 투표함에 넣고 나왔다. 박씨는 “마음에 딱 드는 후보는 없었지만, 그나마 나은 후보를 찍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9일 오후 대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진행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로 펼쳐지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 만큼이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 열기도 뜨겁다. 초박빙 대선 열기에 덩달아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서울 서초갑·대구 중남구·경기 안성시·충북 청주시 상당구 등 5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종로와 서초 지역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던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던 종로에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종로구청 김영종 후보 등 총 10명의 후보자가 명단에 올랐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에서도 전 서초구청장 출신인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와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전국 5곳에서 열리는 재·보궐 선거 중 여야가 격돌하는 유일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날 대선과 재·보궐선거를 동시에 한 유권자들은 대선 투표만큼이나 지역구 지도자를 뽑는데 고심하는 분위기였다. 종로구 교남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방모(70)씨는 “종로구 (국회의원)선거는 특정 당을 찍기보다 누가 얼마나 더 종로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보고 투표를 했다”며 “대선 만큼이나 우리 지역 국회의원 선거도 누구를 찍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자식들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던 김모(72)씨도 “투표용지를 2개 받았지만, 두 용지가 헷갈리거나 어려울 것은 없었다”면서 “다만, 마음에 쏙 드는 후보가 없어 도장을 찍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재·보궐선거 투표용지를 한 투표함에 몰아넣는 방식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서울 서초갑 역시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투표를 한 이모(71)씨는 “대선은 현 정권이 문제를 많이 일으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지역구민이 봤을 때 특정 후보가 서초에서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국회에 가서도 일을 잘하리라 판단해 그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64.9%로 집계됐다.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율(36.93%)을 합산한 수치다. 이는 같은 시각 19대 대선(59.9%)보다 5%포인트 높다.

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이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시립목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목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 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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