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집권당 차기 당권 후보 중 1명인 윤상현 의원이 “당이 대통령실과 정부를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관저 갔다 온 분들이 윤심 파는 게 문제”라고도 말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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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주변에서 강한 요청을 하고 있다”며 긍정했다.
특히 차기 당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호, 이른바 ‘윤심’ 잡기 경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 속에 윤 의원은 거꾸로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 의원은 “당이 총선을 위해서 전위부대로 뛸 수밖에 없다.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정부나 견인을 해 내야 된다. 서로 갈등이 있다면 그걸 조정하고 설득하고 그리고 견인해 나가는 능력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되는데 솔직히 그게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7개월 동안의 대통령실의 국정운영을 보면 여러 가지로 미숙한 게 많다. 사실 정치적으로 감각이 떨어지는 그런 형태도 있었다”며 “그런 걸 보완해 주고 그걸 끌어주는 당대표가 되는데 그게 없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말로 당대표를 잘 뽑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제원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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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최근 잇따라 한남동 새 관저를 방문한 당 대표 후보군들 소식을 두고는 “저도 대통령과 언제든지 마음대로 수시로 소통할 수 있다. 대통령께 뵙자고 하면 대통령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신다”며 관저 초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관저에 초대됐던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당대표 선거 연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반면 윤 의원은 “저는 솔직하게 대통령하고 수시로 소통을 해왔습니다만 제가 솔직히 당권주자로 오르내리고 솔직히 윤심을 파는듯한 그런 행위를 절대로 안 한다”며 “대통령의 윤심을 팔고 대통령을 만났다고 해서 세상에 아니 그게 언론플레이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도 물었다. 당내 인사들이 관저에 초대돼 대통령과 만났다는 보도는 사실상 당사자들의 ‘윤심’ 과시를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제가 대통령 아무리 만나도 언론플레이 안 한다. 대통령은 자유자재로 많은 분들을 만난다, 그게 관저정치가 아니라는 거다. 윤심을 파는 행위도 아니다”며 대통령이 외부 인사 초대에 특별히 뜻을 두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문제는 뭐냐 하면 윤심을 파는 분들이 문제”라며 “관저를 갔다 온 분들이 너도 나도 자기 정치한다고 해서 윤심을 팔고 있는 거 그게 문제”라고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