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시즌 최종전서 선두 출발 "바람 불땐 기다리면서 차분하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선두
쌀쌀한 날씨, 강풍 속에서 버디 6개 '맹타'
"바람 방향 살피고 구질에 맞게 잘 이용한 게 비결"
대상 1위 박민지 공동 33위..임희정은 공동 62위
  • 등록 2021-11-12 오후 5:28:01

    수정 2021-11-12 오후 5:28:01

유해란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바람이 불 땐 조금 기다리면서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잘 이용해야 한다.”

늦가을의 골프는 날씨의 변수가 많다. 특히 오전 일찍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선 그린의 경도가 단단해지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람도 변수다.

유해란(20)이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만족스러운 경기의 비결로 ‘바람을 잘 활용한 전략’을 꼽았다.

대회가 열린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의 기온은 낮에도 섭씨 1도 안팎에 그칠 정도로 쌀쌀했다. 일부 홀에선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정확하게 거리를 계산하는 게 어려워 클럽 선택을 어렵게 하기도 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16개 홀에서 버디만 6개 골라냈다. 특히 기온이 더 떨어지고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던 후반에만 버디를 4개 골라냈다.

유해란은 “제가 높은 탄도의 샷을 해 바람이 불면 불리하다고 얘기를 많이 듣지만, 사실 경기 중에 바람이 불면 조금 기다리면서 바람의 방향을 살피면서 어떻게 공략할지 생각하고 내 구질에 유리하게 이용한다”며 “그런 전략이 오늘 좋은 경기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유해란이 기록한 6개의 버디 중 4개가 4m 이내에서 나왔다. 그만큼 아이언샷을 정교하게 잘했다는 얘기다.

유해란은 “남은 경기는 오늘보다 조금 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지만, 그래도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또 바람을 잘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내는 전략을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해 2019년부터 해마다 1승씩을 올린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4승을 달성한다.

상금과 다승 1위를 확정한 박민지(23)는 첫날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대상에도 한발 다가섰다. 공동 33위로 우승 경쟁에선 조금 멀어졌지만, 대상 2위 임희정(21)이 공동 62위(5오버파 77타)에 그치면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 36홀 경기 후 상위 30위까지 마지막 3라운드에 진출한다.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이 역전하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1위 박민지가 톱10 밖으로 밀려야 한다. 임희정이 컷 탈락하면 박민지가 대상을 확정한다.

신인상을 노리는 송가은(21)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송가은을 추격하는 홍정민(19)은 공동 19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송가은이 신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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