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생현안 심각한데 필리버스터?…자괴감 들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검수완박 권력 비리 은폐하기 위한 목적" 비판
"필리버스터까지 안 갔으면…민주당 정신 차려라"
  • 등록 2022-04-13 오전 9:53:46

    수정 2022-04-13 오전 9:53:4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과 관련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여당과의 협치를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그는 민주당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필리버스터’ 등까지 동원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언급했다. 민생 현안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회 기능의 마비를 우려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고 권력을 위한 것”이라면서 “권력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자서 제일 먼저 추진한 1호 법안이 검수완박법”이라면서 “권력형 비리 수사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도이기에 이재명 방탄법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법안이 산적한데 대선 패배후 이 같은 법안을 바로 추진하는가”라면서 “얼마나 구린 구석이 많으면 이런 것이냐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경수사권이 조정됐고 검찰에 중대 6개 범죄 수사권 밖에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강행하고 있다고도 김 의원은 주장했다. 경찰의 수사 부담이 과중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한 사건에 대해서 검찰의 수사 보완 여부가 2020년 4.6%였던 게 2021년 10.9%로 6%포인트가 더 늘었다”면서 “경찰의 건당 처리 기간도 2020년 55.61일에서 2021년 64.1일로 늘었다”고 말했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뜻하는 필리버스터도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고 있는 동안 이 사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민생이 험악한 시점에서 필리버스터 논쟁까지 벌인다는 것에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를 하는 형태로 가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제발 지금이라도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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