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또 ‘통큰 나눔’…직원 1인당 5000만원 DH 주식 쏜다

사재 1000억원 출연해 주식 및 격려금 지급
라이더, 비정규직 직원도 수령 가능
지난달 밝힌 5000억원 기부와는 별개
  • 등록 2021-03-11 오전 9:36:04

    수정 2021-03-11 오후 9:47:0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직원·라이더·B마트 비정규직원 등 약 4300명에게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주식 및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급하는 주식과 격려금은 약 1000억원 규모로 모두 김 의장의 사재를 출연해 마련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일본) 전 구성원에게 직급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김 의장이 보유한 DH 주식을 지급할 예정이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의 주식이 지급되며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단, 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직원들은 3년 뒤에 주식을 받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의 직원이 아닌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할 예정이다. 라이더 중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들은 모두 주식을 지급받는다. 일해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을 예정이다. 직원과 달리 라이더들에겐 내달 중 주식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줄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날 라이더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음식배달을 해주시는 라이더 분들이 아니었다면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며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로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4월 중 제가 가진 독일 DH 사의 주식(수백만원 상당)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이번 결정은 회사 성장의 한 축이었던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향후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면서 “더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18일 더기빙플레지에 재산의 절반인 5000억 원을 기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더기빙플레지는 전 세계 24개국, 200여 명에게서만 기부를 받은 곳으로, 1조 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사회 평판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기부할 수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등이 포함돼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더기빙플레지에 기부하는 사람은 김 의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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