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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단, 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직원들은 3년 뒤에 주식을 받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의 직원이 아닌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할 예정이다. 라이더 중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들은 모두 주식을 지급받는다. 일해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을 예정이다. 직원과 달리 라이더들에겐 내달 중 주식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날 라이더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음식배달을 해주시는 라이더 분들이 아니었다면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며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로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4월 중 제가 가진 독일 DH 사의 주식(수백만원 상당)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면서 “더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18일 더기빙플레지에 재산의 절반인 5000억 원을 기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더기빙플레지는 전 세계 24개국, 200여 명에게서만 기부를 받은 곳으로, 1조 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사회 평판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기부할 수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등이 포함돼 있는데 한국인으로서 더기빙플레지에 기부하는 사람은 김 의장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