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격자들` 洪·劉·元, 당원 투표 직전 막판 지지 호소(종합)

홍준표·유승민·원희룡 같은 날 대국민·당원 지지 호소
공개 행보 없던 윤석열, 호남 인사들 영입하며 세 확대
1~2일 당원 모바일, 3~4일 당원 ARS·일반국민, 5일 발표
  • 등록 2021-10-31 오후 3:54:17

    수정 2021-10-31 오후 9:47:5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당원 투표를 앞두고,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역전하기 위해 나머지 세 명의 후보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원 투표 하루 전인 31일 윤 전 총장은 이렇다 할 공개 행보 없이 마지막 토론 준비에 매진한 반면,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각각 대국민·당원들을 향한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여론조사상 상대적 우위인 윤 전 총장이 `굳히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뒤집기`를 허용할지 관심이 지대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홍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우리당이 취약한 지역·계층에서 표를 더 얻어올 수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며 “2030세대, 호남,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역시 홍준표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자신의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 대한민국 선진화의 기틀을 닦은 대통령, 이것 이외에 어떤 다른 욕심이나 바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원 표심을 의식하며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도 약속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에 대해서도, 비록 그것이 문재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을 바짝 쫓고 있는 홍 의원은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의 차담회에서 “밑바닥은 내가 압승하는 구도”라며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하면 내가 10%포인트 이상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도 단 1%포인트 차이라도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내려간 유 전 의원은 대구시당을 찾아 “그동안 고향분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내가) 부족했던 탓이고, 업보라고 받아들여 왔다”면서 “서운한 감정은 이제 거둬주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대구·경북(TK)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시달려온 점을 거론하며 정면돌파를 한 셈이다.

그는 야권의 승리 요건 중 하나인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도 천명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즉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안 대표가 끝까지 대선에 나와서 몇 %(퍼센트)라도 가져간다면, 그것은 중도 보수의 분열이고 정권교체가 더 힘들어진다”고 설득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국가정상복원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의 지지 선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답게, 그 의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판교 현장을 직접 찾았다. 그는 백현동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안싸움을 하느라 이재명이 얼마나 간교한 사람인지, 이 정권이 얼마나 무자비한 정권인지 잊고 있었다”면서 “원희룡이 대선 링에서 내려가는 순간 이재명은 대장동 올가미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과 1대1로 맞서 대장동게이트를 파헤칠 사람, 이 정권 네거티브와 정치공작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원희룡밖에 없다”며 “민주당과 다섯 번 싸워 다섯 번 모두 이겼다. 5전 전승의 힘의 원천은 도덕성과 유능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간 제주 등 보수 텃밭이 아닌 지역에서 열린 5번 선거(국회의원, 도지사 등)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한 점을 내세운 것이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0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대구를 다녀온 윤 전 총장은 이날 예정된 종합토론 준비 외에는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은 대신, 호남 출신의 민주당 전직 중앙당 당직자·지방의회 의원들 대거 영입하며 세 확장에 신경을 썼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과 서울특별시당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정진우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정무특보로, 민연식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안영칠 전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부회장·황병오 전 서울시의원·김준명 전 서울시의원·박채순 전 민주평화당 경기도당위원장은 국민통합특보로 임명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1~2일 당원 모바일투표, 3~4일 당원 ARS 전화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당원·일반국민 50%씩 반영)해 5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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