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복관세 압박에…테슬라, 상하이에 공장 짓는다

  • 등록 2018-07-11 오전 9:16:30

    수정 2018-07-11 오전 9:16:30

테슬라 모델S. 테슬라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해외 공장 중 최대 규모인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는다. 테슬라의 행보를 두고 현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일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자유무역지대인 린강(臨港) 개발특구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상하이 시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이 공장은 테슬라가 외국에 짓는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년 전부터 이러한 해외공장 설립 계획을 구상한 바 있다. 테슬라와 상하이 시 정부는 약 1년 간 협상을 벌인 끝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공장 건설은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작된다. 상하이 시 정부는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연구 개발, 판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에서는 테슬라의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했을 때를 대비한 계획으로 풀이했다.

테슬라는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로 인해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한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행보를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직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하자, 중국에서 판매하는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의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일부 고사양 모델은 권장소비자 가격이 3만달러(3350만원)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 3와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3는 그동안 테슬라 제품 중에서 대표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온 차종이다.

앞서 BMW가 중국에서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그룹 홀딩스와 중국 내 생산시설에서 내년까지 연산 52만대를 목표로 가동을 늘리기로 하는 계약을 발표한 상태여서 중국은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 측은 “우리는 중국 시장에 깊이 공헌하고자 한다. 더 많은 차를 만들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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