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현실적 원가절감 기술 발표 전망”

21일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리포트
탭리스·건식전극공정 통한 원가절감 기술 발표 유력
중기과제로 100만 마일 배터리 기술 발표할 수도
“완성차 업체, 혁신 압력 가중”…M&A 활발 전망
  • 등록 2020-09-21 오전 9:23:57

    수정 2020-09-21 오전 9:23:57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안타증권이 오는 2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100만마일(약 160만㎞) 수명의 배터리 기술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21일 밝혔다. 또 배터리데이를 계기로 기존 완성차 업체의 혁신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배터리데이 preview: 배터리 제조공정 혁신과 자체생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제조공정 혁신과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 기술이 배터리데이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배터리 제조 원가의 하락”이라며 “배터리팩 가격이 1kW당 1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차와 코스트 패리티(Cost Parity·비용교차지점)를 달성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공개된 테슬라의 인-하우스 배터리에 테슬라가 특허를 출원한 탭리스(Tabless) 기술과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 전극 공정(Dry electrode)이 적용됐을 것으로 봤다. 모두 원가절감의 측면에서다.

이 연구원은 “탭리스 기술은 전자의 이동 통로가 되는 탭(Tab)을 제거하고 면 전체를 도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전자가 탭을 통해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낮은 저항, 열분산, 탭부착 과정 생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건식 전극 공정은 양극/음극 물질을 용액(Solvent)에 녹여 도포 후 건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드라이 파우더 믹싱을 필름을 통해 기판에 직접 부착시키는 방식”이라며 “이를 통해 전극을 더 두껍게 만들어 에너지 용량을 50% 이상 증대시키고 건조 공정을 제거함으로써 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안타 증권은 테슬라가 로드러너(Roadrunner) 프로젝트로 알려진 테라팩토리(Terafactory) 생산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테라와트 단위의 볼륨 증대의 핵심은 증설보다는 생산공정 혁신이 될 것으로 보임. 탭리스와 건식 전극 공정은 탭 부착 과정과 건조 공정을 제거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배터리 데이 이벤트의 최대 혁신은 제조 공정 혁신이 될 것이다. 현실적인 원가 절감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배터리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가 코발트 제로 배터리, 나노와이어 배터리, 단결정 양극재 배터리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성능이 100만마일로 유지되는 배터리 기술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시급한 우선과제라기 보다 중기 과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 플랜 공개는 미래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의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라며 “완성차 입장에서는 단순히 2차 전지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는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M&A를 통해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려 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현지시각 22일 오후 1시30분(한국 기준 23일 오전 5시30분) 테슬라 연례주주총회 행사 이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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