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8월 세계 76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은 10.8GWh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늘어났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HEV) 등이 포함된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8월보다 18.3% 증가한 2.8GWh로 점유율 1위(26.1%)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8월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한 덕분이다.
LG화학(051910)은 1위를 내주긴 했지만 2.4GWh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EV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배터리 사용량이 1년 전보다 161.2% 뛰었다.
파나소닉이 최대 고객사인 테슬라의 미국 공장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2.1GWh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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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기준으로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한 15.9GWh로 여전히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이 같은 기간 20.0% 줄어든 15.5GWh로 2위를, 파나소닉이 25.4% 감소한 12.4GWh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 배터리 3사와 CATL, 파나소닉, BYD 등 상위 6개 제조사의 점유율은 총 8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SNE리서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배터리 3사가 선방했다는 데 주목하며 고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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