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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도 수시로 BTS 동원"...권성동, 김건희 여사 '민간인 수행' 감싸

  • 등록 2022-07-06 오전 10:08:27

    수정 2022-07-06 오전 10:08: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스페인 일정에 동행해 ‘사적 수행’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수시로 가수 방탄소년단(BTS)를 동원했다”고 비교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맏형 격으로 불리는 권 원내대표는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도 사실관계를 파악 못 했고 어떤 경위로 이렇게 했는지, 또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사실을 전제로 놓고 볼 때 대통령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꼭 공직자만 수행하라는 법은 없다,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방문할 때마다 수시로 BTS 동원해서 퍼포먼스도 벌이고 했잖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BTS가 미국 유엔(UN)총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BTS의 인기를 정치외교쇼로 오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건희 여사와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대통령실)
권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전용기를 같이 타고 수행이나 거의 수발했다’고 하자, “공무 수행 과정에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를 하고 지원했다고 한다면 그건 일단 특별 수행원”이라며 “특별 수행원이기 때문에 전용기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제가 강릉 지역구에 가서 어떤 공식적인 행사를 하는데, 그 행사에 꼭 필요한 민간인이 있다. 그 민간인이 무료 봉사한다고 하면 제 차도 후원금으로 내는 정책 운영 차량이잖나”라며 “제 차를 탔다고 해서 그게 잘못된 것인가? 너무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공식 직책이 없는 이 비서관의 부인 A씨가 윤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해 김 여사의 현지 행사 일정 업무를 돕는 등 사실상 대통령실 직원 같은 역할을 한 뒤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다.

이 비서관은 검사 출신이자 윤 대통령 측근으로, 대선 때 캠프에서 김 여사와 처가의 법률대응을 맡았고 부인 A씨도 김 여사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민간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 보수를 받지 않아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또 “A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해외 일정에서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고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로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하다면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해외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A씨가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4일 오후(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팔람 군 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대통령실의 이러한 해명은 과거 윤 대통령의 소신 발언과 배치된다.

지난해 12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의 폐지를 재차 밝히며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에 공군 2호기를 타고 갔을 때 우리 국민들이 쇼크를 받았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18년 11월 4일 지상욱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때 공군 2호기에서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에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개인 일정이 아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한국과 인도 간 우호 협력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단 성격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어 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군 2호기를 사용한 것 역시 김 여사 및 수행원의 안전과 효율적인 일정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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