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SKIET "프리미엄 분리막서 선두 굳힐 것"

마진 높은 프리미엄 분리막 선도
전기차부터 IT제품까지 입지 확대
2023년 공급부족 전망…생산거점 확충
  • 등록 2021-04-22 오전 10:30:00

    수정 2021-04-22 오전 10:3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프리미엄 배터리(이차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업공개(IPO) 출사표를 던졌다. 노재석(사진) SKIET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후 비전과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4분의 1 차지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티어(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차·기아 등이 만드는 전기차에 들어간다. SKIET와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소수 기업만이 진입해있고 마진도 높다.

SKIET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693억원, 1252억원으로 분할 시점 기준 2019년 2~4분기에 견줘 각각 78.4%, 55.4%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41.9%에 이른다.

티어1 분리막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였지만 2025년 69%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년께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점쳐진다. 티어1과 다른 분리막 간 공급 가격의 평균 격차는 지난해 60%에서 2025년 97%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IET는 지난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이 2년 새 49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19%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뿐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을 포함한 IT 제품과 전동공구 등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SKIET는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3·4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선제적으로 해외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10억4000만㎡로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규모를 확보했다. 이는 2024년 27억3000만㎡로 늘릴 계획이다.

(자료=SK아이이테크놀로지)
미래 위한 연구개발·ESG에도 앞장

SKIET는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 도입, 2013년 세계 최초 5㎛ 두께 분리막 개발 등 차별화한 경쟁력과 품질 확보로 이어졌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FCW를 개발했으며 전고체 배터리에 쓰일 소재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 사업장에 친환경 전력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70% 저감했으며 향후 해외 사업장도 친환경 전력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산업 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도 실천하고 있다.

IPO를 앞둔 SKIET는 총 공모주식수가 2139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10만5000원이다. 22·2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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