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폐 취소' 머스크, 신뢰도 추락.."변덕스럽고 자기파괴적인 CEO"

  • 등록 2018-08-26 오후 5:03:32

    수정 2018-08-26 오후 5:03:32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상장 폐지)을 돌발 선언한 후 3주가 채 안 돼 이를 취소하면서 머스크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머스크에 대한 신뢰도가 ‘나쁨(bad)’에서 ‘더 나쁨(worse)’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많은 주주가 비상장 전환 후에도 테슬라의 주주로 남겠다고 했지만 그들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면서 비상장 전환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했던 상장폐지 검토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돼 있다”고 올렸다.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420달러는 당시 주가에 프리미엄을 20% 얹은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졌던 그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나 올랐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현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컸었다. 이런 와중에도 머스크는 테슬라의 생산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올 하반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수익성과 머스크의 경영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상장폐지 취소로 주주들과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상장폐지 발언과 관련해 집단소송도 2건 이상 제기된 상태다.

제프리 소넨필드 예일대 경영학 교수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머스크) CEO가 공황상태에 빠졌으며, 변덕스럽고, 자기파괴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며 “어떤 CEO도 이렇게 혼란스러웠고(confused), 혼란스러운 중(confusing)인 적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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