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르고 죽는다”…택배 상습 절도범 대치 끝에 검거

음식물·자전거 등 택배 물품 30여개 절도
체포 시도하자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기도
추가 투입된 경찰특공대가 긴급 체포
  • 등록 2024-04-18 오전 10:06:15

    수정 2024-04-18 오전 10:06:1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웃의 택배를 상습적으로 절도한 40대 A씨가 대치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오피스텔에서 음식물과 생활용품, 자전거 등 이웃 주민들의 택배 물품 30여개를 훔친 혐의로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7일 오후 2시쯤 A씨 주거지를 급습했다. 하지만 경찰관을 발견한 A씨는 잠금장치를 건 뒤 “들어오면 불을 지르고 죽겠다”고 협박했다.

A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기까지 하자 경찰은 긴급히 특공대 1개팀, 7명을 추가 투입시켰다.

이후 일부 대원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고,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타격해 내부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 30개가 더 발견됨에 따라 추후 여죄가 더 파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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