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내 야당' 맨친…내년 대선 제3당 출마 가능성 시사

"아무것도 배제 안해…국민, 극좌·극우 원치 않아"
50대 50 美 상원서 캐스팅보트 행사하며 영향력 확대
  • 등록 2023-06-05 오후 12:31:23

    수정 2023-06-05 오후 12:31:2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민주당 내 대표적인 중도 보수파인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내년 대선에서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 맨친 미국 상원의원.(사진=AFP)


맨친 의원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과 한 인터뷰에서 제3당 소속으로 내년 미 대선에 출마할지 묻는 말에 “아무것도 배제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 제3지대 정치모임인 노 레이블스(No LAbels)는 내년 대선을 겨냥해 맨친 의원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친 의원은 “플랜 B가 있어야 한다”며 “플랜 A가 극좌·극우로 향하고 있고 국민들은 극좌·극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은 물론 자당 대선후보로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모두가 정치(적 이익)를 우선시하지만 난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맨친 의원은 보수 성향이 강한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론 이례적으로 선거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미국 상원 의석이 50(민주당+친민주당 무소속)대 50(공화당)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맨친 의원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요건이 원안보다 강화된 것도 그가 탈당까지 시사하며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한 결과다. 그는 떼론 지역구의 보수적 성향을 의식, 당론을 깨고 공화당과 힘을 합쳐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은 그에게 ’민주당 내 야당’, ‘상원의 왕’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맨친 의원은 내년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민심 이반을 겪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맨친 의원은 공화당 소속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와의 상원의원 가상대결에서 54%대 32%로 크게 밀렸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맨친 의원의 대선 출마가 의석 상실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맨친 의원은 상원의원 선거 전망에 대해 “내가 나가면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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