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하루 한 공기 반 먹어

통계청,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 155.5g…밥 한 공기 반
감소폭은 완화…"고물가에 외식 줄고 집밥 수요 늘어"
  • 등록 2023-01-27 오후 12:00:40

    수정 2023-01-27 오후 12:00:40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1인당 하루에 먹는 쌀 소비량도 밥 1공기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쌀.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56.9%)보다 0.4%(0.2㎏) 감소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5년부터 38년 동안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량은 30년 전인 1992년 소비량(112.9㎏)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0.2% 줄어든 1인당 155.5g이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만 먹는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전년보다 0.5% 감소한 64.7㎏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124.8㎏)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이 2.0%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0.5%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감소폭이 완화됐다. 연간 쌀 소비량 감소폭도 지난해(-0.4%)가 2021년(-1.4%)보다 감소폭이 적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물가 영향으로 외식보다 집밥수요가 증가하면서 2인 이상 가구에서 쌀 소비량이 증가했다”면서 “1인가구 역시 소비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보합 수준 감소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중 98.6%는 주·부식용으로 소비됐다. 장류, 떡·과자류 등 기타음식용 소비 비중은 1.4%였다.

한편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3% 감소한 376만4000톤(t)으로 예상 수요량(360만9000t)보다 15만5000t 초과 생산되는 등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수요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지만 수요량이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올해도 쌀 과잉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확기 쌀 초과생샨량이 3% 이상이거나 쌀값이 평년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정부가 쌀 매입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처리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처럼 의무 매입이 될 경우 과잉공급 고착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 대신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해 쌀 재배면적을 타 작물로 대체해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없이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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