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IPO' 대신 '대출'로 자금줄 확보…110억달러 조달

사우디 국부펀드 PIF, 16개 은행과 신디케이트론 나서
  • 등록 2018-08-24 오전 10:22:11

    수정 2018-08-24 오전 10:22:11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자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대신 국제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가 110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디케이트론이란 최소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신디케이션)을 구성해 공통된 조건 아래 기업이나 국가 등에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대출을 말한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자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PIF의 투자 전략도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 등 IT기업에 투자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기업 상장비공개 방안을 말하면서 사우디 자금과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아람코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5%를 시장에 팔아 약 1000억달러를 실탄을 조달하려고 했던 사우디로선 이번 대출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PIF는 IPO를 통해 얻은 자본으로 홍해 주변 사막에 신도시를 짓는 ‘네옴(Neom)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었다. 투자금액만 50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로만 운영되고 로봇산업의 거대한 테스트배드로도 활용하는 ‘글로벌 경제 및 기술의 허브(Hub)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F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80억달러 대출을 희망했으나 은행들의 요청에 따라 대출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약 16개 은행이 대출에 참가할 전망이다.

FT는 “이번 대출은 은행들에게 사우디와의 더 많은 거래를 참가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IPO를 사실상 포기한 아람코는 PIF가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 화학업체 사빅(SABIC)의 지분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대형거래를 참가하기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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