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두 달 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문자 때문에 비상 상황이 시작되지 않았나”며 “그리고 당의 내홍도 좀 격화됐고 또 당은 아직도 마땅한 해법을 못 찾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뉴스를 보고 그날의 악몽이 다시 살아났던 것이 사실인데 (정 위원장이) 한 달 전에 있던 문자라고 밝혀서 그나마 졸였던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정 위원장이) 왜 그때 하필 윤리위원인 유 의원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지 좀 간단치 않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 의원은 평의원이기도 하지만 시쳇말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자 다선이고, 유 의원은 초선이지 않느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
이에 진행자가 “어떻게 보면 이번 문자가 이 전 대표에게 행운일 수 있지 않으냐. 윤리위가 어떤 시나리오가 있는 상황에서 ‘제명’을 하는 게 상당히 부담될 것 같다”고 하자 허 의원은 “누군가의 행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기 전에 당에는 위기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당의 위기만 놓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여러 가지로 정치적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며 “지금 그 부분을 제가 당원이자 원내에 있는 살마으로서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제명된다면) 그 부분에 대한 게 설득이 안 되면 국민들이 이해를 못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입에 재갈을 물리고 표현의 자유를 제약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 행보에 대해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본인이 책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로서는 추가 징계가 인류 보편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제라도 법이 아니라 정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