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불법 대북 송금 수사를 창작 소설이라고 했지만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검은 커넥션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어 나온다”며 “창작소설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 시리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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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에 대해 남 탓 하거나 발을 빼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대북 불법 송금 사건도 전모가 드러나도록 자긴 몰랐다고 잡아뗄 것이 분명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전 회장이 서로의 모친상에 측근 보내 조문하고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연결한 통화에서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는 진술을 들며 “잘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지만 감사함을 느낄 정도로 잘 알고 협력해오던 사이”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관여했다면 부패 관련 실정법은 물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크다고 여겨진다”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놀라운 점은 대장동 의혹처럼 스케일 크고 대담한 사건이 이재명 대표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유엔(UN) 제재 부과로 대통령도 함부로 대북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데 일개 도지사가 몰래 진행할 생각했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힘이 매우 세다, 허구로 진실을 이기려 할수록 본인만 무너진다는 것을 빨리 알고 더이상 부정하거나 소설을 쓰지 말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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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위원장은 “민주당이 2019년 9월부터 조국 수호집회에서 ‘조국 수호, 검찰 개혁’ 피켓을 들었지만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공정과 정의라는 레드카드를 뽑았다”며 “당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번 장외집회를 보며 국민은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를 어설프게 관용과 용서로 덮어선 안되고, 이번엔 반드시 대청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개인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 국민 어려움을 저버리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2일)부터 시작되는 2월 임시국회는 절박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국회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장외 투쟁 자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