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강래구 다시 구속심사대로…檢 ‘승부수’ 통할까

오늘 오후2시 영장실질심사…1차 기각결정 뒤집나
영장 인용시 송영길 소환·구속 계획 본격화될 듯
영장 기각시 ‘무리한 수사’ 후폭풍…宋 구속도 요원
  • 등록 2023-05-08 오전 11:51:22

    수정 2023-05-08 오전 11:51:22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씨가 또다시 구속 심사대에 선다. 의혹 윗선을 겨냥한 검찰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검찰이 강 씨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한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반면 이미 1차례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2번째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수사계획을 재정비해야한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씨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은 8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씨의 구속 여부를 심사한다.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돈 봉투를 살포하는 과정 전반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된다. 검찰은 강 씨의 신병을 확보해 금품 마련 및 전달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당시 현금이 전달되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개입했거나, 직접 자금을 조달하고 전달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강 씨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관련자를 회유했다고 보기 어렵고,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거나 그럴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 검찰은 강 씨와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2명을 연달아 소환조사하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보강했고 강 씨와 공범의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이확인됐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검찰이 지난 법원의 판단을 뒤집고 강 씨 신병확보에 성공하면 돈봉투 조성·살포 과정 전반 및 이를 지시한 ‘윗선’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법조계는 최근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한 관계자들이 줄소환되고, 송 전 대표 주거지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에 비춰 송 전 대표도 이른 시일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PC 일부를 포맷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 만큼 검찰은 송 전 대표 구속을 무게감 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수사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앞서 법원이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1차 구속영장을 기각한 상황에서 2번째 영장까지 기각되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그만큼 송 전 대표 소환·구속 계획도 지연이 불가피하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검찰이 날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만 괴롭히고 있다”며 “인생털이, 먼지털이식 별건수사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인격 살인하는 잔인한 검찰 수사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검찰 수사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강 씨의 신병 확보와 별개로 돈봉투 수수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드러난 윤관석, 이성만 의원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으로 조만간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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