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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성난 민심을 듣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히려 국민의 고달픈 5년 선언하는 연설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번 국민의힘 여당 의원들과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 핑계는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장에서 민주당이나 전 정부를 탓하는데 많은 내용을 할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말을 여당 대표는 귀 담아 듣지 않은 것인가. 대통령의 말은 형식적인 말에 그쳤던 것인가”라며 “저희가 보기에는 오늘 연설은 하나 마나 한 한가한 얘기들로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6개월 전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서 일성으로 제안한 여야 대선 공통공약에 대해서 몇 번에 걸쳐서 (여당에 협의를) 요청했음에도 미동도 안 한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지금이라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 앞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면 된다. 민주당은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했고 얼마든지 협치할 마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정쟁으로 치부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오늘 만약 예정대로 해임건의안이 처리된다면 윤 대통령은 국민 뜻으로 알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장관 또한 윤 대통령과 무관하게 총체적 외교참사를 스스로 책임지는 게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