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교육과정 기술·가정 시안, ‘성평등’→‘가족’으로 수정

교육부, 교육과정 시안 관련 공청회 진행
보건, ‘보호되지 않는 성’ 등 일부 용어 수정
공청회 이후 소통채널 통한 의견수렴 진행
  • 등록 2022-10-06 오후 12:00:00

    수정 2022-10-0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 실과(기술·가정) 시안에 ‘성평등 역할’을 ‘가족의 역할’로 수정하고 보건 시안에 ‘보호되지 않는 성’ 등의 용어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

2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포괄적 성교육 권리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 지난달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성평등한 교과과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포괄적 성교육 권리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제공)
교육부는 7일부터 8일까지 수학·과학·정보·환경·초등통합·창의적 체험활동·영어·보건·실과와 총론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는 공청회 실시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국민 의견 7860건의 의견을 받아 새로운 시안을 제시했고 그 결과 이같은 시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한 국민 수렴 과정에서 도덕·보건·실과 시안에 ‘성평등’, ‘보호되지 않는 성’, ‘재생산권’ 등에 대한 수정 요구가 나온 바 있다. 일부 보수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같은 용어를 삭제하다라는 요구를 한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 27일 도덕 교과에 ‘성평등’ 표현이 유지된 시안을 발표했지만, 실과·보건에서는 보수적 시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실과 교과의 경우 ‘성평등 역할’은 전체 내용 맥락에 맞게 ‘가족의 역할’로 수정했고 ‘정상가족 신화’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보건 교과의 경우 ‘보호되지 않는 성’,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 등 일부 용어를 수정하고 성취기준 해설에 이와 관련해 설명을 보완한 시안을 제출했다. 이번 시안에는 ‘보호되지 않는 성’에서 ‘보호’를 ‘원치 않는 조기 임신·성병·성적 학대·성폭력 등으로부터 보호’로 정의했다.

수학 교과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아 ‘새로운 학습 내용 반영 요구’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학습 내용 감축 요구’라는 상반된 의견을 고려해 수정됐다. 수학 교과 정책연구진은 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한 행렬 기초 학습 내용은 유지하되 학습량 적정화를 위해 일부 학습 내용을 삭제하고 교수·학습법을 개선하는 등의 수정·보완 절차를 거쳤다.

교육부는 7일 수학·과학·정보·환경·초등통합·창의적 체험활동·영어·보건·실과 교육과정 시안 공청회를 실시한다. 8일에는 총론에 대한 공청회가 한국교원대에서 진행된다. 총론 공청회는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가 진행된다.

공청회와 공청회 이후 5일간 진행되는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한 의견 수렴으로 연구진은 시안을 최종 수정·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최종 결정된 시안은 오는 11월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말까지 교육부 장관이 고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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