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핵심원료 '네온가스' 국산화 성공…"2024년 100%로 확대"

TEMC·포스코 협력·국내 네온 생산..반도체 노광공정 사용
"수급 안정화·구매비용 절감…공급망 강화할 것"
  • 등록 2022-10-05 오전 11:24:22

    수정 2022-10-05 오후 9:37:52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업계 최초로 반도체 필수 원료인 ‘네온(Ne) 가스’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4년 네온 국산화 비중을 10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5일 밝혔다.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용 가스 제조기업 TEMC와 포스코와 협력해 반도체 노광공정에 쓰이는 네온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기업은 네온 공급을 수입에만 의존해왔으며, 지난 몇 년 간 해외 주요 생산 지역의 불안한 국제정세 등으로 수급 불안 리스크를 갖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네온 국산화 취지에 공감한 TEMC, 포스코와 함께 기존 설비를 활용, 적은 비용으로 네온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기 중에 희박하게 있는 네온을 채취하기 위해선 대규모 ASU플랜트(Air Separate Unit·공기 분리 장치)가 필요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가 국산 네온을 평가·검증하는 방식으로 올해 초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산 네온은 포스코에서 생산된 후 TEMC의 가공을 거쳐 최우선으로 SK하이닉스에 공급되고 있다.

불안정한 국제정세에도 안정적으로 네온을 수급 중이며, 구매 비용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SK하이닉스 설명이다. 또 오는 2024년까지 네온 국산화 비중을 10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온은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Excimer Laser Gas)의 주재료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는 매우 짧은 파장의 자외선인 엑시머 레이저를 발생시키며, 엑시머 레이저는 웨이퍼 위에 미세한 회로를 새길 때 쓰인다. 엑시머 레이저 가스 성분의 95%가 네온이지만,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자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월부터 국내 업계 최초로 반도체 노광공정에 국산 네온을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전체 네온 사용량의 40% 수준을 국산으로 대체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오는 2023년 6월까지 식각공정에 쓰이는 크립톤(Kr)·제논(Xe) 가스를 국산화해 원자재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홍성 SK하이닉스 FAB원자재구매담당 부사장은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불안한 공급상황에서도 국내 협력사와의 협업으로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반도체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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