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000대' 축포 터뜨렸지만…테슬라 인력유출 가속

장기휴가 떠난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결국 사임
  • 등록 2018-07-03 오전 11:13:34

    수정 2018-07-03 오전 11:13:34

△5월 23일 베이징에 마련된 테슬라 쇼룸.[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장기 휴가에 돌입했던 테슬라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이 결국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며 흑자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축포를 터뜨렸지만 또다시 핵심 인력이 유출된 것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더그 필드(Doug Field) 수석부사장은 결국 사임했다고 전했다. 더그 부사장은 테슬라의 주력모델인 모델3의 생산책임자였으나 지난 5월 11일 무기한 휴가원을 제출했다. 당시 테슬라 대변인은 “더그 부사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휴가를 신청한 것”이라며 “그는 테슬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주간의 휴가를 보낸 후 그는 결국 사임했다.

테슬라의 인력 유출은 몇 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석경영진 또는 그 이상의 직급에서 최소한 9명의 임원들을 잃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규제당국과의 소통을 담당한 매튜 슈월 자율주행차 현장성능엔지니어링 이사는 테슬라를 떠나 웨이모에 합류했고 에릭 브렌더리즈 최고 회계책임자(CAO)와 수잔 레포 재무 담당 부사장 등도 회사를 그만뒀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전날 처음으로 주당 5000대의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지만 수익성을 확보한 충분한 대량생산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 4월 초에는 파산설까지 불거졌다.

주당 500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했지만 테슬라의 생산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대량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대량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기 때문이다. 핵심인력 유출이라는 악재 속에서 테슬라는 이같은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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