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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수석대변인은 “‘86 동지’에겐 ‘양보’와 ‘기득권 포기’를, 정작 ‘86 대표격’인 송영길 전 대표 본인은 ‘당과 지지자 요청 때문’?”이라며 “‘동지는 간데없이’ 혼자만 ‘나부끼는’ 송 전 대표, 국민은 더 이상 송 전 대표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서울 지역구의원 20여 명이 우려를 표한데 이어 어제와 오늘 소위 ‘친문’ 의원들도 ‘후안무치’ ‘내로남불’ ‘송탐대실’이라며 송 전 대표의 출마 반대를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당내 유력 계파의 의중이 작용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본인은 ‘86 동지’들과 나눴던 정치철학이나 가치보다 당장의 정치이익을 더 우선하는지, 국민들은 의아해하시고 진실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허 수석대변인은 “오늘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등록했다”며 “어느 국민, 어떤 서울시민이 앞으로 있을 서울시장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약속할 서울시의 미래나 청사진, 약속들을 믿을 수 있겠느냐. 또 믿어야 한다고 강변할 수 있는, 근거가 따로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국민은 묻고 있다”며 “도대체 무엇이 중요하기에, 동지들에겐 양보와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며 자신이 한 말조차 쉽게 저버렸는지를 말이다”고 덧붙였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86 용퇴론이라는 것도 당사자인 송 전 대표에 의해서 대선 때 좀 점화된 측면들이 있지 않느냐”며 “그게 어떻게 보면 화살이 되어 돌아온 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전 수석은 “불과 대선 때 안 나오겠다고 해 놓고 얼마 시간 지나지 않아서 또 나오는 분에게 표를 주겠느냐”며 “그게 현재 (여론) 조사상의 상대적인 높은 수치를 가지고 얘기할 수는 있어도 그래서 그것이 서울시장 승리의 절대적인 키포인트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