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BMW 레이디스 연장 끝 정상…韓선수 LPGA 통산 200승 달성

고진영, 마지막 날 8언더파 몰아치며 역전 우승
韓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 주인공으로 우뚝
시즌 4승·개인 통산 11승 달성…우승 상금은 30만달러
  • 등록 2021-10-24 오후 4:11:03

    수정 2021-10-24 오후 4:13:24

고진영.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동타를 이룬 임희정(21)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4승이자 개인 통산 11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되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으로 30만달러를 받은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6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4타 차 공동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를 탄 고진영의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7번홀부터 9번홀까지 다시 한 번 3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버디 기회를 엿본 고진영은 12번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14번홀과 15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은 임희정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낸 고진영은 임희정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했던 1차 연장. 파4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고진영은 두 번째 샷을 핀을 직접 보고 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완벽했다. 그는 약 1m 거리에 공을 붙이며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잡았다. 고진영은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파에 그친 임희정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임희정은 연장에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아림(26)과 이다연(24),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17언더파 271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9)는 12언더파 276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성현(28)은 5언더파 283타 공동 4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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