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초등생때 가난해서 뺨 27대 맞아…난 '아싸'였다"

'웹자서전'서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 회고
누리꾼들 "결핍의 절실함 믿어" vs "감성팔이"
  • 등록 2021-10-29 오후 3:44:50

    수정 2021-10-29 오후 3:44:5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등학교 시절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인해 교사에게 뺨 27대를 맞았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자 이 후보 지지자들은 “결핍이 절실함과 진정성 있는 실천을 낳을 것이라 믿는다”며 호응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감성팔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29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웹 자서전’ 세번째 이야기인 ‘뺨 스물일곱 대’를 게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웹 자서전’을 연재 중이다.

이 후보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성남으로 떠난 뒤 어머니가 혼자 남매들을 키워 겨떡을 쪄먹는 등 가난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은 새마을운동으로 마을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는 환경미화작업을 했다. 나는 엄마를 도와 땔감을 해오고 밭일을 하느라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게 딱 걸렸다”며 “손바닥이 내 머리통을 향해 날아왔다. 선생님의 손이 퍽퍽 얼굴에 감기는데 정신이 아득했다”고 했다.

이어 “미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맞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맞으면서도 선생님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내가 맞은 따귀는 스물일곱 대였다. 친구가 세어줘서 알았다. 먼 친척인 친구는 그 장면을 오래 기억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크레파스나 도화지 같은 준비물을 학교에 챙겨간 적이 없다”며 “봄가을이면 논밭에서 벼나 보리 이삭을 한 되씩 주워오라 했다. 아이들은 집에서 한 됫박씩 퍼오곤 했는데 나는 몸으로 때웠다”고 했다. 이어 “학교의 요구나 지시를 상습적으로 어긴 나는 매를 맞거나 왕따를 당하거나 화장실 청소로 대속했다”며 “아이들이 산과 들로 특활을 나가면 크레파스도, 도화지도 없는 나는 홀로 교실에 남아 있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인싸(인사이더)에 낄 수 없는 아싸(아웃사이더), 주류가 아닌 비주류. 내 비주류의 역사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성적표 행동란에 ‘동무들과 사귐이 좋고 매사 의욕이 있으나 덤비는 성질이 있음’이라는 평가가 달렸다며 “(‘덤비는 성질’은) 무턱대고 도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가난 때문에 더 빨리 자랐고 더 빨리 세상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난이 죄가 아닐진대 가난하다고 겪어야 했던 부당함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부당한 일을 당하면 예민하게 반응했던 듯하다. 덤벼야 지킬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를 접한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부당함에 대응하는 올곧은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결핍이 절실함과 진정성 있는 실천을 믿는다” “역경 속에 희망을 찾아오신 삶 존경한다” “그런 아픔들이 오늘의 강하고 똑 부러지는 이재명을 만들었다” 등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올렸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감성팔이 하냐” “그때 당한 모욕감으로 사화에 보복하려는 거냐” “가난이 죄도 아니지만 자랑도 아니다” “어린시절 가난했어도 20대 사법고시 패스 이후는 기득권 아님?” 이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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