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이어 ‘기밀문서 유출’로 기소

법무부,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기소…7개 혐의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연방법원에 기소
내년 대선 공화당 선두 후보…정치적 파장 클 듯
  • 등록 2023-06-09 오후 5:12:15

    수정 2023-06-09 오후 5:12:1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으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데 이어, 또 다른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연방 법원에 전·현직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 변호인들에게 내가 기소됐다고 알렸다”며 “13일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유출 사건에서 사유지에 다수의 기밀문건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법무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그에게 7개 범죄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 법무부가 임명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난입 사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한 기밀 문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당시 약 1만3000건의 문서를 압수했는데, 100개는 기밀로 표시돼 있었다.

이번 기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 이어 추가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에 관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내년 3월25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중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진 추가 기소여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무고한 사람!”이라며 “이것은 선거 개입이자 사상 최악인 마녀사냥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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