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판매량 100만대 시대 앞둔 테슬라의 초격차 선언"

박철완 서정대 교수 인터뷰
테슬라, 내재화 동시에 기술 격차 벌려
국내 배터리 제조사, 기술 개발 집중할 때
  • 등록 2020-09-23 오후 12:06:09

    수정 2020-09-23 오후 1:27:14

일론 머스크(Elon Musk·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프레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 대해 “연 100만대 이상 생산을 앞두고 차세대 플랫폼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을 공개하며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해 2만5000달러대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크기 배터리로 종전 ‘1865’ ‘2170’보다 더 크다.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인 셈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 말까지 10GWh, 2030년까지 3TWh 각각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박철완 교수는 2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상 내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배터리 제조사가 쉽게 베낄 수 없는 기술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4680 배터리는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내부 구조, 케미스트리 등이 모두 바뀌어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박 교수는 테슬라가 기존에 출시한 모델X·3·Y 등이 아닌 차세대 플랫폼을 내놓을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4680 배터리를 당장 양산해서 전기차에 채용하기보다 차세대 플랫폼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할 때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가 당장 소형 원통형(2170)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며 파나소닉과 LG화학(051910)이 공급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4680 배터리가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4680 배터리가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것으로 당장 한두 해 안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제라도 대응을 준비하려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간 소모전 대신 개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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