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주년 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북부 환자 골든타임 책임질 것"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개원 3주년을 맞아 경기북부 핵심 의료기관으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포부를 재차 확인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23일 오전 개원 3주년 기념식을 열고 “경기북부 주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집 가까이에서 받도록 하는 것이 병원의 장기적 목표”라며 “전문의 중심 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 응급 진료 체계를 강화해 경기북부의 필수의료를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23일 오전 열린 개원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승훈 병원장과 윤병우 을지대의료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병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병원과의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확대 △중환자의학과 중심의 중증 진료 체계 강화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전문 운영을 통한 지역 수요 대응 등 세가지 핵심 계획을 발표했다.

첫번째 비전으로 병원은 지역 내 응급 심뇌혈관 환자가 발생했을때 지체없이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전원할 수 있도록 지역 119 및 의료기관, 전문의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급성심근경색과 급성뇌졸중, 대동맥증후군 등 분초를 다투는 응급, 중증 질환이 발생하면 ‘응급실 뺑뺑이’ 없이 바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병원의 조치다.

이를 위해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최근 신경과와 신경외과 의료진을 추가 영입해 ‘24시간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시작하고 뇌졸중 환자의 체계적 치료와 관리를 위해 뇌졸중 집중치료실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지역 내 중증 환자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도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침도 내놨다.

지난 2월 중환자의학과를 신설하고 내과, 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2명 체제를 구축했으며 중환자실 병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장기 전략으로 지역 내 소아응급의료 환경 마련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휴일이나 야간, 부모가 아픈 아이를 데리고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월 경기동북권역의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됐고 추후에는 지역에서 이송되는 소아응급환자를 더 많이 수용하고 24시간 소아응급 진료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훈 병원장은 “의료 취약지인 경기북부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으로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업”이라며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을지재단 설립자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신념을 바탕으로 지역 시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