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의료대란 해소 위한 TF’ 위원장에 임명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TF 첫 회의를 마친 후 “참석 위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의료체계가 전반적으로 다 붕괴돼있다고 말씀했다”며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사슬처럼 얽혀있는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TF는 오는 15일 2차 회의를 열고 TF에 참여하는 민간위원인 소아·청소년과 교수부터 전공의까지 현장에서 보는 현 상황의 원인을 진단할 예정이다.
김미애 위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엔 2·3년차 전공의가 한 명도 없고 올해도 지원자가 겨우 1명이었다고 했고, 소아응급 전문의는 중증 소아 환자를 보낼 상급병원이 없다는 점을 말했다”며 “의료체계 개편을 위해 대책을 발표하면 의사의 위험 부담이 늘기 때문에 또다시 기피하게 되는 악순환 생겨 어느 한 분야만 갖고 접근해선 곤란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의료 수가 조정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물론 필요하지만 단지 의료수가를 얼마 높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이를 좋아해 사명감을 갖고 와도 5년 후 개인 병원을 운영할 때를 생각하면 절망적이라는 말을 (민간위원들이) 했다”고 전반적으로 접근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TF 임명장 수여식에 함께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료대란은 아이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일이 됐다”며 “TF 활동을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가감 없이 듣고 대안을 낸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필요한 부분은 최우선 입법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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