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5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지구당을 부활해줄 것을 건의했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 대신 민심을 50%까지 반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당의 혁신과 변화, 당내 현안을 위한 것”이라며 7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자리엔 오신환(서울 광진을)·김혜란(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상규(서울 성북을)·손범규(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구당 제도를 다시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현역 의원과 달리 원외 당협위원장은 선거 때를 제외하면 정치자금 모금이 불가능하고 지역사무실도 운영할 수 없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지구당 제도를 부활시켜 정치 신인 등에게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다음달 말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을 뽑을 때 당원 투표 100%가 아니라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민심을 최고 50%까지 높여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면담에 함께한 한 당협위원장은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5 대 5를 요구하지만 7 대 3이든, 8 대 2든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말씀드렸고 (비대)위원장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이들은 △원외 인적 자원의 적극 활용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중앙연수원 강화 △선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투·개표 방식 개선 △당의 선거 소송 지원 △주요 인사 지역 방문 시 원외 당협위원장 소외 방지 조치 등도 요구했다.
| 황우여(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이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김혜란 당협위원장, 황 위원장, 오신환·손범규 당협위원장. (사진=국민의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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