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비용만 63조원”…경제 성장 눈높이 낮추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행, 금리 동결하며 GDP 전망치 하향 조정
“전쟁 총비용, 국방비 절반 수준…신규 지출 삭감해야”
  • 등록 2023-11-28 오후 3:05:18

    수정 2023-11-28 오후 3:05:1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전체 국방비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거액을 비용으로 지출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전쟁에 따른 여파로 경제 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차량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에 미친 총 영향(gross effect)을 조사한 결과 1980억셰켈(약 530억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화로 환산하면 69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이스라엘 국방비의 절반이 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은행은 이날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로 수정했다. 이전 예상치인 2.3%(올해), 2.8%(내년)보다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스라엘 기준금리도 4.75%를 유지했다. 지난 5월 0.25%포인트 인상 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금리 변동에 따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은행 총재는 “전쟁의 재정적 파급효과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필요에 대해 예산으로 대응하면서도 긴급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재정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 성격의 신규 지출에 대한 삭감도 제언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재정 지출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으로 경제도 타격을 받으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부양책이 필요한데 재정 지출이 함께 늘면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2023년 재정안과 관련해 지출 300억셰켈(약 10조5000억원)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가 지출의 대부분은 부채로 충당된다. 이스라엘은행은 이스라엘의 종교 프로그램과 서안지구 정착촌 등과 관련한 지출을 철회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미즈라히테파홋은행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로넨 메나헴은 블룸버그에 “정부는 재정 규율을 강화하는 정책을 위해 정치적인 우선순위를 바꿀 의지가 없다”며 “이러한 (정책) 불일치는 내년 초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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