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 초당적 협력에 “부러워”…“정책, 수요자 중심으로”

대통령실,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 부연
‘근로시간 의식’ 장관들에 대국민 정책마케팅 강조
  • 등록 2023-03-22 오후 3:57:40

    수정 2023-03-22 오후 4:12:4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사실 일본 현지에서 입헌민주당(제1야당)을 만난 다음에 참모들에게 얘기한 게 있다”며 “일본은 한일관계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다지는데 초당적으로 임하는 거 같았다. 그런 점이 부럽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입헌민주당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으로 일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일을 꺼내며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수첩을 찾아보니 그런 기록 없지만, 그런 말씀하셨다면 일본에서 했던 얘기를 다시 한 번 하면서 나온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양국 간의 반목을 ‘담장’에 비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던 이웃집이 있는데 물길 내는 문제로 서로 담을 쌓기 시작했다고 치자”며 “담을 허물지 않으면 둘 다 손해인데, 그냥 놔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상대가 담을 허물기만 기다리기보다 내가 ‘이거 봐’ 하면서 먼저 허물면 옆집도 그 진정성을 보고 같이 허물게 되고, 그러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통해 한국이 도덕적 우위와 정당성을 갖고, 일본 측의 호응 조치를 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을 대상으로 ‘정책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근로시간은 고용노동부만의 일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모든 부처의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홍보할 때 홍보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기 쉬운데, 정책 수요자, 대상자를 상대로 해서 사전에 많은 자료를 얻어서 수요자에 필요한 게 뭔지 알고 정책을 만들고 소통하면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냐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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