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앞두고 의총급 친윤 모임…당권주자 '각개전투' 본격화

'국민공감' 모임에 115명 중 71명 참석…의총 방불케
친윤계 의원 "순수 공부모임"…계파 형성 부정
김기현·안철수·유승민, 존재감 알리며 세 다지기
한동훈 "장관 역할에 최선 다할 것"…차출론에 선 그어
  • 등록 2022-12-07 오후 5:12:22

    수정 2022-12-07 오후 7:57:4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꾸리는 전당대회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내 세 결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를 주축으로 7일 발족한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당내 최다인 의원 71명을 끌어모았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지역을 돌며 지지 세력 확보에 나섰고 비윤계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잇따라 강하게 목소리 내며 존재감을 알리는 등 차기 당권 주자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대통령)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출범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앞줄 가운데)와 권성동, 장제원, 안철수 의원 등이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름 바꾼 ‘국민공감’…의원 71명·원외 당협 90명 모아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첫 공부모임을 진행했다. 국민공감은 지난 6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추진하다가 당내 분란 우려 등으로 출범이 미뤄졌다. 또 다른 윤핵관인 이철규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에서 이름을 바꿔 이날 정식 출범했다.

친윤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만큼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71명(62%)이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당 지도부 양대 축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의원총회에 준하는 모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원외 당협위원장 등 90여명도 함께했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대를 앞두고 친윤계 구심점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회원으로 가입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모임에서 만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원내대표 당시 해당 모임 발족에 반대했고, 장 의원이 결국 모임 발족에서 발 빼는 계기가 되면서 두 의원 간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국민공감 간사단과 윤핵관으로 꼽히는 의원들은 국민공감이 계파 모임이나 차기 전대에서의 역할론을 강하게 부정했다. 이철규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공감은 당내 학습의 장이자 국민에게 도움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으로, 계파 모임의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모임이 끝나고도 “같은 선생님에게 공부하면 생각이 비슷해지듯 같이 자주 모여 정책과 노선을 공부하다 보면 같은 방향으로 갈 순 있어도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나중에 보니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며 “순수 공부모임이고 구성원을 보면 무슨 계파를 형성하거나 특정인 중심으로 모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 역시 “오늘 계파 모임이라는 지적을 극복한 출범”이라고 언급했다.

안철수(오른쪽),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의원을 주축으로 한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캠프 차린 김기현…PK 세 확장하는 안철수

전대 시기가 내년 3월께로 가닥이 잡히고 정기국회도 오는 9일로 끝나면서 당권 주자도 몸을 풀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사무실을 임대하며 당대표 경선 캠프 채비에 나섰다. 전날부터 ‘가치·세력·지역·계층을 확장할 우수 인재 영입’ ‘전 당원 여론조사제 도입’ 등 전대 공약을 하루 하나씩 공개하며 정책 행보도 본격화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고향인 부산을, 다음주 경남 지역을 각각 둘러보며 부산·경남(PK)에서의 지지 세력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부산에서 청년·스타트업·2세 경영인 간담회, 동아대 강연, 지역 언론 인터뷰 등 외에도 거의 모든 당협을 방문하며 당심을 다질 예정이다. 이달 말엔 경북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잇따라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현재 7대 3에서 당심을 더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대 규칙 변경을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나 한 명을 이겨보겠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려는데 삼류 코미디 같다”고 저격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근 불거진 당대표 자격 논란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위해 수도권 중원전투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기 필요하다, 수도권 출신 리더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인천을 지역구로 둔 자신이 적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차기 당대표 주자로 차출될 가능성이 거론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서 차출론에 대해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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