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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첫 공부모임을 진행했다. 국민공감은 지난 6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추진하다가 당내 분란 우려 등으로 출범이 미뤄졌다. 또 다른 윤핵관인 이철규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에서 이름을 바꿔 이날 정식 출범했다.
친윤계 의원을 주축으로 하는 만큼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71명(62%)이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당 지도부 양대 축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의원총회에 준하는 모임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원외 당협위원장 등 90여명도 함께했다.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대를 앞두고 친윤계 구심점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회원으로 가입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모임에서 만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원내대표 당시 해당 모임 발족에 반대했고, 장 의원이 결국 모임 발족에서 발 빼는 계기가 되면서 두 의원 간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권성동 의원은 “나중에 보니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며 “순수 공부모임이고 구성원을 보면 무슨 계파를 형성하거나 특정인 중심으로 모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 역시 “오늘 계파 모임이라는 지적을 극복한 출범”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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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시기가 내년 3월께로 가닥이 잡히고 정기국회도 오는 9일로 끝나면서 당권 주자도 몸을 풀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최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사무실을 임대하며 당대표 경선 캠프 채비에 나섰다. 전날부터 ‘가치·세력·지역·계층을 확장할 우수 인재 영입’ ‘전 당원 여론조사제 도입’ 등 전대 공약을 하루 하나씩 공개하며 정책 행보도 본격화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잇따라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현재 7대 3에서 당심을 더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대 규칙 변경을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나 한 명을 이겨보겠다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려는데 삼류 코미디 같다”고 저격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근 불거진 당대표 자격 논란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기 총선에서 국회 의석 과반을 위해 수도권 중원전투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기 필요하다, 수도권 출신 리더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인천을 지역구로 둔 자신이 적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차기 당대표 주자로 차출될 가능성이 거론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서 차출론에 대해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