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15억2000만 달러(신고기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불황 속에서도 미국과 일본 등에서 대형투자가 다수 유입된 데다 정부의 최근 투자유치 노력도 최대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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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215억2000만 달러(신고 기준)로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로,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도착기준으로는 111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기업 개별 사정으로 신고 기준과 도착 기준 사이에 격차가 있지만, 도착 기준 투자금액은 결국 추세적으로 신고 기준을 좇아온다”고 설명했다.
업종 별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전년동기대비 152%(78억 달러)가 늘었다. 전체 외국인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2%에 달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섬유·직물·의류(4949%), 식품(572%), 금속·금속가공제품(528%), 전기·전자(232%), 기계장비·의료정밀(136%)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서비스업은 126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5%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기타지역이 전년대비 115%, 43%,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전기·전자업체 A사가 18억 달러를, 일본에선 정보통신업체 K사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형 투자 건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중화권의 투자는 각각 55%, 15% 감소했다.
문 실장은 “당초 연구기관들은 올해 정체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률을 보이는 데다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 글로벌 투자 유입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간 최대실적 경신 가능성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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