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덕 보자…자회사 상장 나선 中企

디엠에스, 의료기기 자회사 비올 내달 26일 코스닥行
코리아센터, 팟빵·써머스플랫폼 등 잇단 상장 추진
기업공개 앞둔 자회사 기업가치 수천억 달해
"자회사 통해 추진한 신사업 궤도 올랐다는 의미"
  • 등록 2020-10-21 오후 2:51:53

    수정 2020-10-21 오후 2:51:53

팟빵 팟캐스트 스튜디오 내부 이미지 (제공=코리아센터)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잘 키운 자회사를 보유한 중견·중소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동안 공들여 키우거나 인수한 이후 기업가치를 한층 높인 자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디엠에스(DMS(068790))는 자회사 비올이 다음 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피부과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비올은 지난해 매출액 104억원 중 85%를 수출로 벌어들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이다. 올해 들어 출시한 의료기기 ‘실펌X’가 식품의약국안전처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실적과 함께 수출도 호조를 보인다. 비올은 올 상반기 매출액 7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디엠에스는 1999년 설립한 이래로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 주력해온 중견기업이다. 디엠에스는 지난해 10월 총 120억원을 들여 비올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디엠에스가 비올을 인수할 당시 400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현재 1000억원 이상으로 1년여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비올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디스플레이 장비와 의료기기 간 R&D(연구·개발)와 생산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290510)는 팟빵과 함께 써머스플랫폼 등 2개 자회사를 잇달아 코스닥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을 세웠다. 코리아센터는 온라인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과 역직구 플랫폼 ‘몰테일’ 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전문기업이다. 우선 코리아센터가 2012년 설립한 팟빵은 현재 국내 최대 팟캐스트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팟빵 팟캐스트 방송은 2만 8000개, 팟빵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950만 이상이다.

팟빵 기업가치는 현재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기업공개 방식으로는 사업모델 상장과 함께 테슬라 상장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코리아센터는 내년 중 팟빵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다른 코리아센터 자회사인 써머스플랫폼은 국내 대표적인 가격비교 플랫폼인 ‘에누리 가격비교’ 사업을 비롯해 빅데이터 사업 등을 영위한다. 에누리 가격비교는 현재까지 6억 8600만개 이상 상품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빅데이터 사업 비중도 꾸준히 증가한다. 매출액 중 빅데이터 비중은 2018년 17%에서 지난해 24%, 올해는 4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코리아센터는 지난 2018년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한 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팟빵에 이어 써머스플랫폼을 오는 2023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팟빵과 써머스플랫폼은 각각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오디오 콘텐츠와 이커머스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고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자회사 상장으로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회사 스스로 유동성 해결이 가능해져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 자체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나서기에 위험부담이 있을 경우 자회사를 두거나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신사업을 추진한다”며 “자회사가 상장한다는 것은 이러한 신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자회사가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 지원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대한민국 3대 도둑 등장
  • 미모가 더 빛나
  • 처참한 사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