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안 찍었다…“베어마켓랠리 이후 더 하락할 것”

월가, 연말 증시 목표치 줄줄이 하향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 완전히 반영안돼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 종료 신호 보내야 안도
  • 등록 2022-10-05 오후 3:20:51

    수정 2022-10-05 오후 5:11:42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고금리 리스크, 기업 이익·가치 평가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이달 들어 미국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비관적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직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번 베어마켓 랠리 이후 지수는 더 하락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거래일간 S&P500 지수는 5.73% 올랐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5.54%, 5.68% 상승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과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역사적으로 10월은 강세 흐름을 보인 데다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 사이에선 바닥 기대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주식시장이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베어마켓 랠리 후 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HSBC는 S&P500 연말 목표를 기존 4450에서 350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크레디트 스위스 등과 함께 약세론자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4300에서 3600으로 낮췄고, 크레디트 스위스도 4300에서 3850으로 하향 조정했다. BOA는 향후 5개월간 3020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40년래 최고치를 기록중인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조치(기준금리 인상)가 기업 이익과 주가에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높은 이자율에 따른 위험이 기업 이익 및 가치평가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 높은 차입 비용에 대한 전망 변화가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맥스 케트너 HSBC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몇달간 대부분의 하락은 수익성 둔화에서 올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의 일시 중지 또는 종료 신호를 보내야 시장은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 자산의 저점은 내년 초에 나타날 것이며 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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