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30조 적자’우려 한국전력, 8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자이언트스텝 충격 속에도 우호적 여건에 발행
최초 제시금리 대비 30bp 절감
“국내 달러 수급에는 우호적”
  • 등록 2022-09-30 오후 5:39:23

    수정 2022-09-30 오후 5:59:36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한국전력공사(015760)가 올해 두번째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8억 달러 규모의 모집에서 글로벌 기관들의 주문이 몰려들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전력공사는 8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전날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상당한 기관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8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이어 두번째 글로벌 본드 발행이다.

서울 한국전력공사 서초지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만성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전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외화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도 30조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부족한 자금을 채권 발행으로 충당하며 버티는 상황이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대규모 원화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역부족이라 재차 해외 조달처를 찾았다.

한전은 지난달부터 달러채 발행을 위해 기획재정부 심의 및 내부 회의를 거쳤다. 글로벌 본드 발행을 결정지은 이후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에도 한동안 시장 동향을 살펴왔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단행으로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높은 상황이었지만 비교적 우호적인 여건에서 발행을 확정지었다.

트랜치(tranche)는 고정금리부채권(FXD) 3.5년에 5억달러, 5.5년에 3억 달러씩 배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5년과 5.5년 각각 3년, 5년 미국 국채금리에 120bp(1bp=0.01%포인트), 160bp 더한 수준에 책정됐다. 두 트랜치 모두 최초제시금리(IPG) 대비 30bp씩 끌어내렸다.

한국전력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채권도 역시 그린본드(green bond)로 발행했다.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KDB산업은행, UBS 등이 주관을 맡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행은 국내 시장 달러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 달러 공급이 약해지면서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한전의 달러채 발행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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