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강서 크레인 붕괴 사고' 원인 조사…국과수 현장 감식

크레인·버스 기사, 목격자, 관리소장 조사
과실 혐의 드러나면 과실치사상 혐의 적용
국과수 등 사고 원인 현장 감식 나서
  • 등록 2017-12-28 오후 3:52:12

    수정 2017-12-28 오후 4:31:55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인 크레인이 정차 중인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노희준 기자)
[이데일리 노희준 이슬기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정차 중인 버스를 덮치는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5명 부상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크레인 기사와 사고버스 기사, 목격자, 현장관리소장을 우선 조사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조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28일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공사관리자 등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크레인 등 공사장비에 기계적 결합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관련자의 과실 혐의가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나와 현장 감식 중”이라며 “소방과 산업안전관리공단,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와 동시에 크레인 해체 작업과 공사장 안전막 회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 인근 한 건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쓰러져 정차 중이던 650번 서울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있던 승객 15명과 인도에 있던 시민 1명 등 총 16명이 충격을 입었다. 이 중 2명이 두부출혈 등 중상을 입고 2명이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 중 서모(53)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 외 부상자 중에서 생명에 지장이 있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사장 현장에서는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최규경 강서소방서 지휘팀장은 “건물 철거작업 중 기중기가 굴삭기를 매달아 5층 옥상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크레인이 휘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크레인이 정차 중이던 버스 정중앙 천장 부위로 덮쳐 버스에 서 있던 승객들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인 크레인이 정차 중인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노희준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